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알겠지만, 아이가 6~8개월이 되면 유치가 나기 시작합니다. 서서히 나오는 유치는 약 3살이 되면 전부 나게 되는데요,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대략 6살 쯤이면 유치가 빠지기 시작합니다!
과거 어린 시절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흔들리는 이 때문에 치과를 방문하는 일이 매우 드물었죠. 실을 이에 묶고 아이가 방심하는 순간 갑자기 이마를 쳐서 이를 빼는 방법을 쓰곤 했는데 한 번에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실패하면 상황을 수습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린이의 치아가 처음으로 흔들릴 때 부모님이 아이의 손을 잡고 치과로 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직접 이를 빼다가 문제가 생길까 두려워서 치과를 싫어하는 아이를 달래며 병원으로 향하는 부모님들이 많은데요, 이런 변화는 아이들의 구강 건강을 위한 부모님의 인식 개선과 함께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향상 덕분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집에서 유치를 발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가끔 '이게 정말 집에서 해도 괜찮은 일일까?'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죠.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유치발치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답변 드리려고 합니다!
집에서 유치를 발치하기 전에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이가 빠지는 순서를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치를 잘못된 순서로 뽑게 되면 영구치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보통 6~7세에 아래 앞니 두 개가 가장 먼저 빠지게 됩니다.
그 다음 7~8세에는 아래 옆니와 위 앞니가 빠지고
9~11세 사이에는 아래 첫 번째 큰 어금니가 빠지고,
그 뒤로 위 첫 번째 큰 어금니가 빠집니다.
9~12세에는 아래 송곳니가 빠지고,
그 다음으로 위아래 두 번째 큰 어금니가 빠지게 되죠.
마지막으로 10~12세에는 위 송곳니가 빠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입니다.
다만, 모든 아이들에게 동일한 순서로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평균적인 순서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유치가 탈락하기 이전에 치과를 방문해 파노라마 X-ray를 촬영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X-ray를 통해 유치 바로 위에 영구치가 형성되어 있는지 확인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이 시점에 영구치가 제대로 형성되고 있는지, 아니면 과잉치나 결손치가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죠.
과잉치가 존재하면 영구치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어 제거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가끔 유치가 아직 남아 있는 상태에서 영구치가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유치가 영구치의 바른 성장을 가로막아 비틀림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치과에서 유치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때로는 유치가 빨리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주변 이들이 영구치의 공간을 침해하지 않도록 공간 유지 기구를 적용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 앞서 언급한 과정에 따라 이가 '충분히' 흔들릴 때는 가정에서 안전하게 제거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충분히 흔들린다'는 기준이 모호하여 이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곤 하는데요, 말 그대로 손가락으로 살짝 당기면 빠질 정도로 흔들거려야 합니다. '이 정도로 흔들리는데 어떻게 아직도 붙어있지?' 싶은 수준이죠.
만약 아직 흔들거리지 않는 상태에서 이를 강제로 뽑으면 유치의 뿌리가 잇몸 안에 남겨질 위험이 있습니다. 집에서 유치를 뽑아본 경험이 있다면 알겠지만, 유치의 뿌리는 놀랍도록 짧은 편인데요, 뿌리가 제대로 빠지지 않고 부러지거나 남아있다면 영구치의 정상적인 나열을 방해할 위험이 있으며, 아이가 겪는 고통이 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유치를 발치할 때에는 충분히 흔들린 후에 해야 합니다. 사실 이 시점에는 실로 묶지 않아도 될 정도로 빠질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가정에서 유치를 발치한 후에는 처치도 중요합니다.
출혈이 멈추도록 거즈를 깨끗하게 대고 약간의 압력을 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출혈이 멈춘 후에는 구강 내 청결을 유지하고, 상처 부위를 자극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아 발치 후에는 피가 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는 치아가 잇몸에 붙어 있었기 때문인데요. 발치 직후에는 멸균된 거즈를 꽉 물어 지혈을 도와야 하며, 침과 피를 삼켜야 하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또한, 하루 정도는 빨대 사용을 피해야 하는데 이는 출혈을 방지하기 위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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